누군가

 그대가 

그대로 자유롭기를

그대의

아픔이 지워지기를

그대가

그대로 행복하기를

그대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그대는 용감한 인간

그대는 진실한 인간


나는 그대가 더 이 세상에 남아  

살아 가기를 바란다

그대가 흑 이라도

백 이라도

그대의 아직 남아있는 미세한 정열로 

그대의 마음의 심지가 

평온함 속에서 빛나기를 


그리고 그  빛이 시간을 녹여 

그대 주위를 맴돌지 않기를


그대는 누군가 !


그대는 나를 모르고

나 또한 그대를 모르지만


그대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그대가 그대로 

정말로 행복하기를




기도

 당신이 건강 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행복 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웃고 울며 뿌린 진정한 씨앗들이

세상 곳곳에 숨을 쉬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뿌린 그 씨앗으로인해 저 역시 감사한 숨을

쉬고 있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빗 방울

 병원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새 색시처럼 붉은 뺨을 한 잎들이 거리에 누워

나를 바라본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저 잎들은 춥지 않을까

찢어진 저 잎들은 아프지도 않을까…

한동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며

빗 방울에 영혼을 맡긴 순진한 잎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나도 저 잎들 처럼 

침묵 하고 싶네

빗 방울 같은 그 무언가에 

마냥 한없이 순수해지고 싶네

병원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조금은 허망하지만 그래도 좋은 아침이다




사랑

 사랑해요?!

예.

정말로 사랑해요?!

예.

그러면 당신의 언어로 

행동으로 

글로

표정으로

아낌없이 주세요.

죽으면 주고 싶어도 못 줍니다.

사랑은 아끼면 안돼요…


나를 보는 나무

 이른 아침 , 새 소리에 바람도 미소를 짓네

숲 속에는 하루를 준비 하는 벌레도 꽃들도 나무도 

모두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 땅에게 먼저 인사를 하네

나도 맨발로 땅을 감싸며 조용히 인사를 하였네

큰 벌이 눈 앞에서 윙윙거리며 춤을 추듯 날고

방금 마주친 수국은 복숭아 처럼 예쁘고

떨어진 나뭇잎 들은 그 누군가의 아픔을 공손히 껴안고 

천천히 기도하며 땅 속으로 스며들어가네

아 ! 아름다워 

변해가는 모든 것 들이

아픔과 고통 슬픔과 절망

이 것들 또한 아름다워

왜냐면 

아직 저 한 그루의 나무가 있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은 아름답고

그것만으로도 아직은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어

나를 보는 나무가 저기 서 있어

나무를 보는 내가 이곳에 서 있어

아주 딱 좋은 거리를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