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보인가?

나는 어딘가가 좀 모자른듯 하다

그 모자람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좋은 약일지도 몰라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건 서글프지않은데

내가 나를 찾으려고 애쓰는 어느날들이

때로는 나를 서글프게한다

바보면 어때⁉︎

자존감이 낮으면 어때⁉︎

난 그냥 나야…

이대로 이 모습 

그대로…

아무리 찾아도 …

그곳에는 없어

만약 내가 자존감이 높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겠지

그래 그냥 지금 만큼 살아가면되

중요한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거야

그리고 또 하나,

나와 같은 사람을 사랑하는거야


모르겠다

 알것도같은데 역시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더욱더 모르겠다 

차별 이별 저 밤하늘에 빛나는 별

슬픔 아픔 이 허기진 배고픔

이유 공유 눈속에 묻혀 짓밟히는 사유

모르겠다

모르겠다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나를 둘러싼 이 작고도 큰 세상

모든 것들이 오늘따라 낯설다

무시 적시 찔릴듯 찌를듯한 작은 가시

이해 화해 홀로 아리랑 부르며

그렇지만 역시 모르겠어…라고 

생각하는 오늘은 왠지 쓸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