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由

 雪山に赤い血、

もう少し待てば春なのに

川の氷も溶けるのに

猫柳にも会えるのに

母亡くした子鹿、

人間が憎い、人間が怖い

春なんか来ないで、

人間など入らないように

雪さん、止まないで

雪さん、降り続いて。


雪山下、平和な町

皆が笑顔でまわす盃、

神棚、神様も

うれしいのかな…


血の付いた鹿見て誰も泣かない。


痩せた丸太と

大きな鍋だけが

音を殺して泣いている。



フェイク

 雪を被った黄色ビニール袋

一枚40円生ゴミ臭くカラスは歌う

知らない人の食べかす

知らない人の生々しいクズ袋

すべてを知っているカラスだけが

お尻を回し歌う

不法投棄して眠る奴ら

昨夜のウィスキーにやられ救急車に運ばれ

子猫を泣かし静かに笑う奴ら

今朝の新聞記事に掲載され

くだらない叫びをタバコにふかし飛ばし

換気扇のスイッチを切る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人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世の中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自分

一枚40円のゴミ袋より値打ちのない自分

雨に濡れ踏まれたマスク

一枚40円で守ろうとする命

知らない人のねじれた発言

知らない人の疑問の正当防衛

すべてを知っている神様だけが

身を隠し笑う

優越感に燃える旗振る奴ら

その目ん玉に自由死す

銭に潔白を言い銭に溺れる奴ら

その仮面の心を傾ける無名寄付

どれもこれもいいさ明日はすぐそこ

心配事や不安など今のうち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事だらけ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人の情け

思えば知ってるようで知らないあなた

一枚40円のマスクより値打ちのないフェイク


제자리

 나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걸었고 

넘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


나보다 더 많이 걷고 뛰기도하며 

넘어가려 애쓰다가

상처 입은 이들이 세상에 무수히 

많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 먼 시절 그러한 앎으로 인해

나는 내 자신을 그냥 놓아주었다.

걸을만큼만 걸어가라고

넘어져 아프면 아프다고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쓰다듬어 주며

인생을 조금은 따뜻하게 살아가라고 

주문을 외우듯 스스로에게 매일 속삭였다 .

가깝기도 하고 먼 사람들의 마음,

당당하다가도 흔들리는 양심,

오해와 편견 속에서 엇갈리는 말과행동,

하루에도 몇번이나 경험하게 되는 

사소할수도 있지만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이러한 것들이 이제는 당연히 일어나는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역시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오늘도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존재하며

오늘도 나는 그 무언가를 인식하며

오늘도 나는 나름대로 나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외롭다.

아무리 내가 나를 쓰다듬고 보듬어보지만

외롭다.

나는 지금 그 먼 날로 되돌아 가 버린걸까?

아니면 긴 꿈을 꾸고 있는 걸까 ?

오늘도 똑같은 말 한마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