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은 알고 있지요

 힘들고 괴로울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글프고 외로울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립고 보고싶을때

울며 안기고싶을때

용서하고 용서받고싶을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기적이고 욕심이많을때

모두가 다 떠난 빈 자리에 홀로 남아있을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 인생이 그저 그런 것이니

내 성품이 그것밖에 안되니

바라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살아야 하는 걸까요

어두움이 가끔 내 심장을 찌를때

침침한 불안함이 내 숨을 억누를때

나는 너무나 무서워 병원에 갔지요

의사와 간호사가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는 상당히 내가 강한줄 알았는데 

그 강함은 결국 무거운 갑옷으로 치장된 

인위적인 것이었나봐요

나를 더 무겁게 억느르는 …

눈빛과 목소리를 거부하고싶을때

연락과 인연을 끊어버리고싶을때

정보와 활자 매뉴얼에서 멀어지고싶을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도와 법문 

음악과 사진

그리고 저 나무와 꽃들로 부터 

내마음이 흐려져가고 있음을 느낄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죠

너 좋을대로 하라고

그것도 고민이냐고

그나이에 인생 헛살고 있는듯해 답답하다고 

살기바쁘면 그런 생각 할 틈도 시간도 없다고 

너뿐만이 아니라 나도 그렇다고…

그러나 아무도 저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는 없답니다

왜인지 

그것 만은 알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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