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시

 우리 고양이 참 잘도 자네

나는 잠못이루며 뒤척이는데

우리 고양이는 참 예쁘게도 잠을 자네

나는 양말을 신고 창가에 다가가 조용히 창문을 열었네

아,하늘은 검은 바다

그런데 거리는 솜사탕을 풀어 놓은 듯

하얗게 가물가물한 빛으로 내 눈동자를 적시네

오늘이 오늘 인가⁉︎

오늘이 내일 인가⁉︎

잠못이루는 이시간을 이대로 끌어안고 

마음껏 창밖을 

마음껏 잠자는 고양이의 얼굴을 봐야지

잠못이루는게 나쁘지만은 않은 새벽 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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