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처음 이었지…

마음이 보여지는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이 

이 세상에 있다는것이.

그래 처음 이었어

인간이 좋을수도 있겠다고 

아주 오랜만에 느꼈거든.

나는 언제나

그 누군가의 목소리의 울림으로 

그 누군가를 신뢰하기도 하고 

멀리하기도 하고

그 누군가의 눈동자의 시선으로

그 누군가를 피하기도 하고

도망치느라 힘들었지.

모든 생각과 편견 없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을 나는 보았어

설령 그 사람의 마음에 욕심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고 해도 그는 아름다워.

적어도 그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사람의 약한 말 한마디에도 

귀 기울여들어주는 사람이지.

충고나 비판 

그런건 그 에게 없어.

자기자신의 부족함과

실패와 열등감 그 모든걸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 얼굴은 말하고 있지.

입으로 가 아닌

자신의 얼굴로 말이야

처음 이었어

얼굴이 아름다운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

그 누구 보다도 맑은 얼굴

내 일생을 살면서 그를 만나는 일은

결코 없겠지만 그 한 얼굴 있기에

나의 마음은 큰 위안을 얻었고

내 얼굴 또한 조금은 밝아진 것 같아.

얼굴…

그 사람의 영혼이 담긴 얼굴

당신은 

그러한 당신의 얼굴을

알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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