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끝없는 물음

끝없는 대답


삶이 

왜 이렇게 낡은 카세트 테이프 처럼

늘어진 채 감기고 있는걸까

좋았던 시절 사랑에 눈먼 시절

아팠던 시절 그리워하는 시절

모든 시절과 계절과 얼굴들이

마음을 감싸고 돌고 돈다

검은 돌덩이가 굴러가듯이

……

그러다가 어느 날

멈추겠지

갑자기

툭 끊어지겠지

……

그러면서 또다른 물음이 

슬며시 문을 열고 들어온다

후회 하지 않나요 ?

그토록 대답을 찾아 떠 돌았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떠나는게

허망하지 않나요 ?

아마도 그것이 행복이야 라며

진정으로 말해 줄 그 누군가가 

곁에 있나요 ?

성공이 무엇이고 실패는 무얼까요 ?

그냥 삶을 사는 것과 

살지 않는 것의 차이와

사람들이 말하는 믿음과 진리에 

왜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아픔의 눈물이 나기도 할까요 ?

그렇게 끝없는 물음이

돌고 돌아간다

대답 없이…

그러한

질문과 답을 찾는 

너는 누구니 ?

온화한 척 미소를 지으며 

그래도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너는 누구니 ?


어떤 날은 거울 속을 들여다보며

흰머리를 검게 물들이다가

불현듯 눈을 감아버리는 나


너는 누구니 ?



0 件のコメント:

コメントを投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