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 국민학교

 어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몇번이나 넘어질뻔했다

차가운 바람 얼어붙은 눈길 

아아 아직도 봄은 저 멀리 계시네 

이곳까지 찾아오실때까지 

조금더 봄님을 기다려야겠다

조심스럽게 걷는데 갑자기 

"우리들은 씩씩한 학성교의 어린이〜"라는 

초등학교 교가가 떠올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걸었다 

그런데 눈물이 흘렀다

씩씩한…어린이…

그 어린이는 지금 씩씩한 어른이 되었을까

그러면서 그래 이만하면 씩씩히 잘 살아온거야

그래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잘 버틴거야 

그래 그런 나를 칭찬해주는거야

학성교의 어린이가 이렇게 잘 살고있어 기뻐

라며 처음으로 나를 칭찬했다 

아마

기쁨의 눈물이었을까

아니면

위로의 눈물이었을까

그 시절의 

학성국민학교의 친구들 또한 

지금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정말 보고싶다 그립다 

은미언니 명희 상옥이 순영이 혜영이 

수영이 지나 민경이 경숙이 보임언니…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너무 늦었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0 件のコメント:

コメントを投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