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6년에 가까운 시간,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나 할아버지의 몸을 씻겨주고
피부약을 발라주며 할아버지의 젊은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웃었던 시간들.
그 젊었던 어느 한때,
등과 팔에 큰 문신을 했던 할아버지는
내게 그 문신을 보일 때마다 힘없는 손으로
자신의 몸을
채찍질 하듯 마구 때렸다.
흉하고 보기 싫다고…
나는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 괜찮아요! 나는 멋있어 보이는데,나도 문신 하고 싶은데〜" 라고 말하면 할아버지는
부끄러운 듯 껄껄 웃으셨다.
그런 할아버지가,
먼 여행길을 떠났다.
직장에 출근해 잠시 기록을 살펴보고 있는데,
한 직원분이 ◯ ◯ 분이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했다
……
나는 두손을 모아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그 아무런 사람들 없이
홀로 떠난 할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생각하니
사람의 삶과 죽음,인생의 허무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다른 한 직원이 나에게 묻는다
왜 두손을 모으고 있냐고?!
……
나도 모르게 저절로 두 손을 모아
할아버지의 명복을 빈 짧은 기도…
당연한 일을 묻는 직원의 태도가
순간,왠지 슬펐다.
하루종일 마음이 우울했다
그러면서 더욱 더 내 자신에게 이야기 했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아!
되도록 자신의 삶에 성의를 다해 살도록 노력 하자고.
열심히 살아야만 행복한 것도
후회 없는 인생이 아닐거야.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성의를 다해
자신과 그 누군가를 존중하며 적당히 사랑하며
좋아하는 일을 심오함없이 그냥 하며 살아가자고…
언젠가 할아버지는 말씀 하셨다
영화를 보는게 좋고 즐거웠다고.
사람들 저마다의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나의 인생은
어떤 영화가 될까
성의없이 대충 만들어 금방 고장이나,
새로 고쳐도 바로 망가져 버리는
그런 인생이 되지않기를…
…열심히가 아닌 성의를 다해 살아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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