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싫어요(1)

 나는 싫어요

당신의 그 흐린 눈동자가…

초점없이 거칠게 다가오며

내 허벅지를 응시하는 그 눈빛이…

나는 싫어요

당신의 그 큰 손이…

지폐 뭉치를 보여주며

금방이라도 내 가슴을

움켜잡을듯한

그 검은 손이…

나는 싫어요

거짓의 연기 대사를 

외워야 하는 이 밤이

이 공간 이 상황을 

겪어야 하는 매일 밤이

나는 싫어요

나를 감시하고 통제 하려는 그 여자들이

그 여자들 또한

과거에는"나는 싫어요"라고

외쳤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외치지는 않았어요

당당하게

모든 것을 걷어차내고

싫어요 에서

도망을 쳤지요

나는 정말 좋았어요

나를 받아준 삼류 음악가의 노랫소리가 

나를 위해 들려주는 기타소리가

나는 정말 좋았지요

작은 짐 트럭 뒤에 몸을 숨기고

그와 함께 달리던 어느 봄날의 오후

아마 밖에는 벚꽃이 눈 처럼 

내리고 있었을거예요

나는 싫어요 라는

두려움과 공포속에서도

나를 지켜준 그 한마디

그 한마디는 

죽을 각오를 한 미친듯한

진정한 용기있는 말 이었지요

작은 짐 트럭 뒷문 열쇠를 푸는소리

눈이 부시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

흩날리는 벚꽃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낡은 붉은 벽돌집 앞

나는 그 집으로 들어가기전에

트럭 운전사 노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잠시 포옹을 했지요

그 가슴의 따스함을 그대로 간직 한채

나와 그는 벽돌집 안으로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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